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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즈한일상 2010.03.10 13:25
Die Sommerpause ist vorbei, der Ball rollt wie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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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여자!

취향의편애 2009.12.30 12:43
http://news.khan.co.kr/section/khan_art_view.html?mode=view&artid=200912300008445&code=9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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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고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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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子에게 少年은 부담스럽다.

루즈한일상 2009.12.20 22:59
아직도 십센티는 더 클 것 같은 소년 유지태와 이제는 사랑을 조롱할 수도 있을 만큼 농익을 대로 농익은 여자 이영애가 커플이 돼서 러브스토리를 들려준다는 게, 처음부터 나는 억지스럽다고 생각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내 예상은 적중했다. 둘은 헤어졌다. 다행… 이다.

한때는 상우처럼, 지금은 은수처럼.

이제는 기억도 아련한 첫사랑의 열병을 앓았던 때, 나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영화 속의 상우 같았었다. 그처럼 유머를 모르고, 눈치 없고, 맹목적이고, 답답했었다. 지금도 또렷이 기억나는 장면 하나, 눈오는 날 추리닝에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그의 집 창문 앞에서 오기를 부리며 떨고 있던 내 모습. 그때 내가 사랑했던 사람도 은수처럼 표독(?)했었다. 꽁꽁 언 발을 번연히 보면서도 그는 끝끝내 제 방으로 나를 이끌지 않았다. 이별에 대한 선전포고를 이미 했으니 그뒤의 감정수습은 모두 내 몫이라는 투였다. 당시엔 그 상황이 너무도 서러워 코끝이 빨개지게 울었었는데, 이제 그 추억은 그냥… 멋적을 뿐이다. 인생을 살면서 절대 잊혀질 것 같지 않은 장면들이 잊혀지고, 절대 용서될 것 같지 않은 일들이 용서되면서 우리는 여자로 혹은 남자로 성장한다. 누구는 그러한 성장을 성숙이라고도 하고, 타락이라고도 말한다. 그러나 나는 다만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무조건 어른이 되고 싶던 비린 미성년 시절, 나는 찐한 사랑 한번에 여자가 될 줄 알았었고, 실연은 절대로 안 당할 줄 알았었다. 이제는 그런 내 바람들이 당치 않은 기대였던 것을 안다. 사람들은 언제나 당면한 입장에 서서 상황을 이해하는 생리가 있다. 상우의 나이를 지나 은수의 나이에 서니, 상우보단 은수가 이해되는 것도 그런 의미에서 순리다.

‘라면이나 먹자’, ‘자고 갈래’라고 노골적으로 유혹하는 은수의 말을 이해 못하고 정말 라면이나 먹고, 잠이나 자는 상우는 어쩌면 처음부터 은수에겐 버겁게 순수한 남자였는지도 모른다. 조금은 날긋하게 닳은 여자에게 순수는 반갑지 않다. 순수가 사랑을 얼마나 방해하는지 모르는 사람만이 순수를 동경한다. 사랑이 운명이나 숙명이 아닌 일상의 연장선에 있다고 믿는 대개의 경험있는(상대를 바꿔가며 사랑의 열정을 몇번씩 반복해서 느껴본) 사람에게, 순수는 정돈된 일상을 방해하고, 그로 인해 사랑을 좀 슬게 한다. 상우의 순수가 은수의 일상을 방해하고 사랑을 버겁게 느끼게 하는 요소는 곳곳에 있다. 늦잠을 자고 싶은데 상우는 제가 한 밥을 먹으라고 재촉하고, 다음날 출근을 해야 하는데 새벽녘 서울에서 강릉길을 한달음에 달려와 포옹을 요구하며, 맨정신으로 약속을 하고 찾아와도 안 만나줄 판에 술 취해 급작스레 찾아와 철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지른다, 게다가 엉엉대며 울기까지. 그 대목에 이르면 은수가 아닌 제삼자의 입장에서도 은근슬쩍 짜증이 인다. 저만 아프고 저만 힘들지. 어린 남자는 그렇게 이기적이다.

사랑만 하기에 인생은 너무도 버겁다

다수의 사람들은 은수가 상우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 현실적인 가치기준의 잣대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박봉에 초라한 개량 한옥에서 사는, 홀시아버지와 매서운 시고모를 옆에 두고 치매를 앓는 할머니를 모셔야만 하는, 정말 누가 봐도 최악의 결혼조건을 가진 그 남자와 연애는 몰라도 결혼은 절대 할 수 없다는 계산이 은수에게 있었다고 말한다. 나는 그 이유에 반박한다. 은수는 그 남자의 처지보다 순수가 버거웠을 것이다. 사랑이 변하고, 권태가 일상이 되고, 키스도 무료해지고, 생계가 치명적인 걸 이미 아는 여자에게 사랑만이 전부인 남자는 부담스러울 뿐이다.

이제 이 나이에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고 상우처럼 묻는 남자가 내게 온다면, 나 역시 은수처럼 당연히 그 남자를 피해갈 것이다. 아직도 사랑이 안 변한다고, 사랑이 전부라고(직장마저 그만둘 만큼) 생각하는 남자와 격한 인생의 긴 여정을 어찌 헤쳐나가겠는가. 은수와 상우의 결별은 그런 의미에서 너무도 다행한 일이다.

- 노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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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y

안티바쿠스 2009.12.06 02:04
- 자주 가는 게시판의 모 회원님이 커피의 "바디"에 대해 공개적으로 물어오셨고, 나름 바디에 대해서 정리해보다.


커피를 평가하는 주요 항목 중에 하나로 커피의 컵핑[1]항목에 "바디(body)"[2]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이 바디를 질감, 중량, 부피, 점성, 밀도, ??? 등으로 각자 알아서 정의해 표현합니다. 그리고 다 맞는 말입니다. 이 바디에 대한 정확한 우리말 표현을 찾지 못해 그냥 편의상 바디감이라는 원래의 영어단어에 '感'이란 한자를 더한 단어를 사용합니다.

커피의 경우 추출된 커피에 포함된 지방 성분이 이 바디감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소 중에 하나이나, 연하게 내린 커피가 강한 바디감을 줄 수 있고, 진하게 내린 커피에서 약한 바디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3]
심지어 발현되는 향에 따라 같은 커피라도 바디감이 다르게 느껴 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바디감을 "입안에서 향미를 가진 액체가 주는 느낌의 양태" 정도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저도 바디감을 위에 언급된 질감, 중량, 부피, 점성, 밀도, 향, 맛 등을 가지고 복합적으로 평가하나, 직관적으로 한모금의 커피가 입안에 들어갔을때 입안이 꽉 찬 느낌이 든다면 "바디감이 좋다.(Heavy)"라고 표현하며 그 반대라면 "바디감이 가볍다/약하다.(light/thin)" 라고 합니다.

개인에 따라 짠맛, 단맛에 대한 기준이 다르듯이 바디감에 대한 평가도 제각각이며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 커피의 맛을 이야기 할때 보통 이렇게 많이 표현합니다.

"이 커피는 바디감이 좋은데 맛은 별로다."
"가벼운 바디감과 적당한 신맛, 그리고 목 넘김 뒤에 느껴지는 단맛의 조화가 아주 좋다."
"처음 커피잔을 들고 마셨을 때의 바디감이 커피가 식어가면서 사라져간다." [4]

바디감이 가장 먼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단하게 말한다면 커피의 첫인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커피 감별, 등급 판정, 커피의 맛과 향을 평가하는 것.
   다수의 평가원(Cupper)들이 정해진 양식의 용지에 각 항목별로 점수를 매겨 합산해 평균을 낸다.
   
   공인된 평가원들이 컵핑을 해 얻은 점수가 높은 커피들은 당연히 고가에 팔리며, Cup of Excellence (COE), Q-Grade 마크가 붙게 된다.

[2] 와인과 홍차에도 바디란 표현을 사용한다.

     와인의 경우 바디는 탄닌과 알콜 도수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3] 여기에서 진한/연한 커피란 표현은 농도, 점성, 쓴맛의 정도와는 조금은 다른 표현이다. 커피 성분들의 추출 수율과 관련지어 생각해야 한다. 진한 커피 색에 비해 마일드한 맛의 커피를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4] "처음 커피잔을 들고 마셨을 때의 바디감이 커피가 식어가면서 사라져간다." 라는 문장이 원래 포함되어 있었으나, 예로 적절치 않아 수정 과정에서 빼버렸다. 온도에 따라 바디감이 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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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body, Coffee, 바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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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루즈한일상 2009.11.04 03:07
현실은 델x트의 망고 스카시.
이상은 신x계 식품관의 망고 생과일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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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안티바쿠스 2009.10.07 17:03
90도로 맞춰진 물이 담긴 주전자를 들고, 드립퍼에 담긴 커피 표면 위에 조심스럽게 첫물을 부어나간다.
안에서 부터 밖으로 작은 원이 동심원을 이루게 천천히 물을 얹어 나간다.

그리고 천천히 첫뜸을 주느라 들뜬 마음을 달래며 커피가 서서히 젖어 나가길 기다린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언제나 하루에 서너번씩 반복되는 일이지만 커피가 지닌 향미를 첫 대면하는,
이 뜸을 주는 순간이 주는 흥분감과 함께 긴장은 여전하다.

볶은지 일주일이 넘어 이미 커피 생두가 누군가의 열정 혹은 욕망으로 변하며 품었던 가스들은 이미 빠져나간지라,
첫물을 먹은 커피는 얌전히, 그리고 조용히 자신이 품고 있던 향미를 뿜어낸다.

잠깐동안 달래졌던 마음은 이 향미에 다시 떨리기 시작한다.
향긋하며 복잡한 커피의 원초적 향미가 코를 유혹한다. 흔들리려 한다.
미묘한 달콤함이 마지막 유혹을 시작한다.

그러나 이내 마음을 다 잡아야 한다. 이 향에 취해 욕심을 내어서는 안 된다.
이 순간 욕심을 내기 시작하면 커피는 탁한 맛을 보여준다.
커피가 품고 있는 원초적인 향미와 숨결이 아닌 타자에 망상에 오염된 거친맛을 보여준다.

다시 물을 부어 나간다.
이 르완다산 커피는 예가체프나 시다모처럼 은반 위를 미끄러져 나가는 스케이트 날의 회전처럼 날래고 빠르게 손을 움직이기 보다는
커피가루와 드립퍼가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물길을 따라 천천히 주전자의 물줄기를 조절해가며 움직여 줘야 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중심에서 시작된 물길을 따라 천천히 이어간 원들의 동심원은 막 드립퍼의 가장자리에 닿았다.
참았던 숨을 고르며 커피가 머금은 만큼 가벼워진 주전자를 든다.

커피에서 배어나온 검붉은 유혹의 그것들이 드립퍼의 경사면을 타고 내려와 서버로 천천히 모여진다.
한잔의 커피를 위해 감춰진 욕망의 찌거기처럼 표면에 떠 있는 흰 커품과 부유물들의 높이 역시 서버로 모여진 양만큼 수위가 내려와 있다.

주전자에 물을 보충해준다.
그리고 서버에 모아진 커피의 양과 농도를 가늠해본다.

다시 커피에 물을 부어나간다. 지금은 서버에 모아진 커피에 물과의 균형을 잡아주는 과정이다.
전보다 주전자가 물길을 따라 가는 속도가 빠르다. 이미 한번 지나왔던 길이니까 그만큼 익숙하게 움직여 주는 것일뿐이다.

그렇다고 서둘거나 조급해해서는 안 된다. 또한 욕심을 부려서도 안 될 일이고.
이 균형이 어긋나면, 물맛이 나는 커피가 될 수도 있고, 향미의 밀도나 농도가 높아 거칠고 텁텁한 커피가 될 수도 있다.
서버 속 커피 양과 농도를 곁눈질해가며 물을 얹어 나간다.
알맛은 농도, 적당량의 커피가 서버에 모였다.
주잔자를 내려놓고 드립퍼와 서버를 떼어낸다.

서버를 들고 가볍게 한두바퀴 돌려준다.
그리고 미리 온수를 부어 뎁혀 놓은 커피잔에 이 매혹의 액체를 부어준다.

이제는 오롯이 혀와 코, 그리고 눈을 위한 욕망의 시간이다.

눈을 즐겁게 하는 매혹적인 검붉은 색의 유혹을 지나
천천히 잔을 코로 가져간다. 향기을 음미한다.
그리고 한모금 입안에 머금고 혀를 굴려준다.맛을 음미한다.
부드러운 액체가 혀를 간지럽힌다. 질감을 느낀다.

인삼의 향미가 입안과 코에 퍼진다.
목구멍을 타고 위속으로 넘어간 커피는 알듯모를듯한 달콤함과 쌉쌀함을 남긴다.

입안 여전히 남아 있는 인삼의 맛과 냄새.

잔은 부지런히 잔받침과 혀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잔 속 커피는 식어가며 인삼의 향미은 여전하지만 아까만큼은 아니다.

대신 부드러운 신맛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이 신맛 속에는 초여름 소나기가 지나간 숲속의 상쾌함과
야생화의 소박한 향이 들어있다.

잔 속 커피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고, 신맛 보다는 단맛이 이 검붉은 액체의 가운데에 있다.
아까 신맛이 보여줬던 부드러움의 진짜 정체는 이 단맛이었나보다.
이 단맛은 혀를 부드럽게 감싸준다. 그리고 얼마남지 않은 양이 주는 아쉬움을, 내 마음을 달랜다.

잔에는 이제 마지막 한 모금이 남아 있다.
아쉬움에 코로 천천히 잔향을 느낀다.

인삼향이 아련하게 남아 있다.
달콤함이 코 끝에 걸린다.

남은 마지막 한 모금을 입안에 털어넣는다.
그리고 이 한잔의 커피를 기록한다.


- 2009. 10.07



* 드립 관련 사항

- 르완다, 보헤미안, 안암동
- 25g을 설탕 굵기의 1.5배 정도 되는 크기로 분쇄.
- 고노 드립퍼, 필터 사용
- 드립 시작 물온도 90도, 76도에서 마무리
- 정수기물 사용
- 250cc 추출
- 뜸시간 15~20초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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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즈한일상 2009.09.24 02:55

* 어제의 일기가 오늘의 일기로, 오늘의 일기가 내일의 일기.

* "뭐 재미난거 없냐?"가 입에 붙어 있고, 언제나 같은 반응.

    "나라고 뭐 있겠니." -_-;

    "찾아줘봐요." -_-;;

    "또에요?" -_-;;;

    "일좀 해요." -_-;;;;

* 그리고 여전히 발등의 불은 불타오르고,

누군가는 옆에서 휘발류를 부을 타이밍만을 기다리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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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속일상 2009.09.22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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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eiflex T w/f


by nol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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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up of coffee...

루즈한일상 2009.09.22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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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ffee plant, 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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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속일상 2009.09.22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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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l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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